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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당장 들러야 할, EAT 플레이스 _ 정갈하고 든든한 일본식 덮밥 한 그릇

 

 

지금 당장 들러야 할, EAT 플레이스

정갈하고 든든한 일본식 덮밥 한 그릇

 

 

`먹고 사는’ 문제라는 말이 있듯이 먹는 일은 삶에 대한 이야기이며 우리의 먹는 문제는 언제나 그 시대를 살아가는 이들의 라이프 스타일을 가장 먼저 수용해왔다.

 

1인 가구, 맞벌이 부부와 고령 인구 증가로 외식 시장도 개개인의 편의에 따라 세분화 되고 확장되어 가는 가운데, 이러한 사회적 현상을 반영한 최근의 외식 트렌드를 논할 때 빠지지 않는 키워드는 혼밥과 가정 간편식(HMR), 건강한 식재료에 대한 부분일 것이다.

 

동시에 집에서 요리해 먹는 집밥은 점점 축소되고 특별한 것이 되었다. 잘 먹는 일은 우리에게 여전히 가장 중요한 문제이며 바쁜 일상 속에서도 건강하고 간편하게 집 밥의 정성을 오롯이 느낄 수 있는 한 그릇의 덮밥을 선보이는 장소를 <레스토랑 가이드 다이어리알> 과 함께 찾아가 보자.
 

 

진심

스마트 폰 지도로 목적지를 손 쉽게 찾아갈 수 있게 된 후 음식점은 목(牧)이 좋아야 살아남는다는 것도 옛말이 되었는지 골목 사이사이 소박하게 자리잡아 일부러 찾아가야만 하는, 도착해도 간판을 찾기 힘들거나 심지어 없는 경우도 다반사인 음식점들을 순례하는 일은 이제 일상의 소소한 즐거움이 되었다.

 

 

작은 주택과 한옥들이 어우러진 고즈넉한 동네 누하동 역시 좁은 골목길을 따라 개성 강한 아티스트들의 공방과 각기 다른 컨셉을 갖춘 아담한 음식점들이 들어서 있으며 이 공간들은 종종 가정집인지 상업시설인지 구별이 안가는 경우도 많다.

 

 

누하동의 한적한 골목을 걷다 보면 자유 일식당 `진심’ 의 나무 문패를 만나볼 수 있다.

 

교토 뒷골목의 카페처럼 감성적인 느낌의 외관이라 이곳에 들러 차나 한잔 하며 여유를 부리고 싶어지지만 매장 앞에 놓여진 입 간판 속 맛깔스러운 담음 새의 덮밥 사진을 보고 있노라면 절로 입맛이 돈다.

 

강민지, 민주영 이 두 젊은 대표 부부가 이끌어 가는 일식당 진심은 제철 식 재료, 신선한 해산물을 사용한 절제되고 정갈한 캐주얼 일식을 제공한다. 또한 회나 육류가 푸짐하게 올라간 일본식 덮밥 메뉴와 초밥, 롤 메뉴를 주력으로 선보인다.

 

 

 

매장에 들어서면 목조를 기본으로 하여 편안하고 아늑한 느낌과 함께 셰프와 소통할 수 있는 다찌 좌석이 먼저 눈에 띈다. 또한 매장에 비치 된 세련 된 그린 톤의 타일 테이블, 창 밖 풍경을 마주하는 좌석 등 아담한 공간을 다양하게 활용한 센스가 돋보인다.

 

이는 뉴욕 명문 디자인 스쿨을 졸업한 강민지 대표의 감각적이고 섬세한 손길이 매장의 소품 하나하나에 담겨있기 때문. 실제로 매장에서 사용 중인 테이블에 붙어있는 타일 한 장까지도 직접 강대표의 손을 거친 `작품’이다.

 

 

그녀의 감각은 음식의 담음 새에서도 빛을 발한다. 연어, 참치, 날치 알 등의 알록달록한 네타를 도넛 모양으로 올려 낸 `도넛 스시’ 는 특색있고 예쁜 비주얼로 진심을 찾는 고객의 SNS 피드의 단골 등장 메뉴이다.

 

 

이곳의 시그니처 메뉴인 `치라시 덮밥’ 은 연어, 새우, 구운 관자, 날치알, 그리고 식감이 다른 아카미, 도로 등 여러 부위의 참치회와 신선하고 다양한 해산물과 게살, 타마고야끼, 제철 채소 등 풍성한 재료를 한 그릇에 담아 낸다.

 

올라가는 재료만 놓고 보자면 10첩 반상이나 모듬 회 한 접시가 부럽지 않다. 또한 일본 해산물 요리에 있어 가장 중심이 되는 재료 본연의 맛을 온전히 느낄 수 있도록 재료의 퀄리티를 중시한 메뉴다.

 


 

또 다른 인기 덮밥 메뉴인 `육회&야끼니쿠 덮밥’ 은 특제 양념으로 간을 한 밥 위에 두 가지 형태로 변주한 소고기가 주인공인 메뉴로 고기에 양념을 하여 직화로 구워 낸 요리를 뜻하는 부채 살 야끼니쿠와 육회, 채소를 올려낸다.

 

덮밥은 먹을 때는 간편하지만 올라가는 재료는 하나하나 많은 정성을 필요로 한다. 덮밥의 육회는 특제 간장과 빻은 흑마늘 등을 조합해 개발한 양념으로 버무려 냈으며 야끼니쿠는 두툼한 소고기의 육즙과 불 맛으로 극대화 시킨 육향이 훌륭한 조화를 이뤄낸다.

 

이 곳의 덮밥 재료들은 종류뿐 아니라 조리법에 있어서도 다양성을 추구한 것이 특징이다. 치라시 덮밥의 구운 관자나 야끼니쿠와 같이 구운 요소를 회와 함께 담아 내 덮밥 한 그릇 만으로 코스 요리를 먹은 듯한 다채로운 맛의 즐거움을 느낄 수 있다. 올려 낸 육회와 찰떡궁합을 이루는 반숙 달걀 프라이를 추가해 밥과 함께 비벼먹는 것은 단골들만이 알고 있는 팁이다.
 

 

 

덮밥 메뉴뿐만 아니라 재료가 신선하다 보니 초밥이나 롤 메뉴를 찾는 고객들도 많다.

 

젊은 여성들이 특히 선호하는 `후토마키’는 `어느 하나를 고를 필요 없도록 좋아하는 것 다 넣어줄게’ 라고 작정이라도 한 듯 생연어회와 새우튀김, 타마고야끼, 아보카도 등 푸짐한 재료로 꽉 차있으며 가성비 마저 겸비하고 있다.

 

`진심’은 대충 먹고 싶지 않은 이의 혼밥을 책임지는 동네 밥집이기도 하며 가까운 사람과 한잔 술을 기울일 훌륭한 안주가 있는 선술집이기도, 편안하게 수다를 떨고 그 순간을 사진에 담을 가치가 있는 경험을 선사하는 공간이기도 하다.       

 

 

       

                   

위치 3호선 경복궁역 1번출구 300M 직진 후 우측 필운대로 방면 400M

메뉴 치라시 덮밥 1만 5000원, 육회&야키니쿠 덮밥 9000원

영업시간 (점심)11:30-14:00 (저녁)17:00-21:00 (일 휴무)  

전화 070-7789-5820

 

 

 

 

이치젠

밥 위에 일본식 튀김 덴푸라를 올려 낸 텐동 전문점. 오픈 전부터 대기 줄이 길게 늘어서 있어 서두르지 않으면 웨이팅을 감수해야 한다.

대표 메뉴인 이치젠 텐동은 큼직하고 통통한 새우와 오징어, 연근, 가지, 고추, 김, 온천달걀 등 푸짐한 튀김을 올려낸다.

얇은 튀김 옷과 바삭한 식감으로 일본 현지 튀김 맛을 그대로 재현해 냈으며 짭조름한 간장소스가 밴 밥과 별미인 바질 토마토를 곁들이면 느끼함을 잡아주어 훌륭한 조화를 이룬다.     

 

 

서울 마포구 망원동 415-31

이치젠 텐동 9000원, 에비텐동 1만 1000원

(점심)12:00-14:30 (저녁)17:30-21:00 (일)12:00-17:00 (월 휴무)

070-7740-0321 

 

 

 

내일식당

선유도 공원 인근에 위치한 정갈하고 심플한 일본 가정식을 선보이는 곳. 대표 메뉴인 `미소가지덮밥’은 밥 위에 부드러운 가지와 다진 돼지고기, 일본 된장인 미소 소스를 올려 낸 건강한 한 그릇을 선사한다.

 

묽은 제형이 일반적인 일본식 커리를 다진 고기와 채소만으로 만들어 강된장 처럼 물기를 최소화 해 밥 위에 얹어 낸 `드라이커리’도 재료의 식감을 즐기며 밥과 비벼먹는 특색있는 메뉴다. 반숙 된 온센다마고와 함께 비벼먹는 것을 추천한다.   

 

 

서울 영등포구 양평동5가 108-1 

미소가지덮밥 8000원, 드라이커리 9000원

(점심)11:30-15:00 (저녁)18:00-21:00 

070-4191-4558

 

 

 

 

김뿌라

신선한 초밥과 회 덮밥을 선보이는 곳으로 연남점이 본점이다.

 

생선과 해산물을 다루는 만큼 재료의 신선함을 최우선으로 하며 사시미, 초밥, 덮밥, 소바 등 메뉴 구성이 다양하여 취향에 맞게 골라먹을 수 있다.

 

푸짐한 양을 자랑하는 회 덮밥 메뉴와 일본식 정사각형 벤또 식기에 간장 게장과 날치알 또는 게장 간장에 절인 연어와 참치를 뜨거운 밥 위에 얹어 낸 덮밥이 식사 메뉴로 인기다.

 

늦은 시간까지 영업하며 포장 고객도 상당수다.  

 

 

 

 

서울시 마포구 연남동 369-15 LOFT 스튜디오 

간장게장&날치알 덮밥 1만 2000원, 오늘의 회덮밥 8000원 

(매일)11:00-24:00 

02-333-2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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