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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지윤 요리쌤의 오늘 뭐 먹지_톰얌쿵



홍지윤 요리쌤의 오늘 뭐 먹지

톰얌쿵




인터넷서핑을 하다가 우연히 들어간 어느 블로그에서 몇 년 전 내게 요리수업을 들었던 수강생의 후기를 읽게 되었다.

그 한 번의 수강을 끝으로 그녀를 다시 볼 수 없었는데 그 글을 읽고서 이유를 알게 되었다.

‘태국요리를 좋아한다면서 고수를 못 먹는다는 건, 한국요리를 좋아하는데 마늘을 못 먹는다는 것과 같으니 요리를 제대로 즐기지 못하는 것이라’ 했던 내 말이 고수를 못 먹는 그녀를 자극했던 것이다.

‘개인의 취향을 무시하는 자격 없는 선생’이라며 그녀를 응원하는 댓글이 줄을 이었다. 표현방식이 거칠어 감정이 상했다면 미안한 일이지만, 여전히 고수 같은 허브와 향신료를 즐기지 못하는 사람들이 안타까울 따름이다.


올 여름 한반도처럼 사시사철 더운 열대지방에선 향이 강한 허브와 향신료가 필수다.


더위에 지쳐 입맛을 잃으면 토종 닭에 장어, 한우 같은 몸에 이로운 보양식도 즐길 수가 없다. 입맛 살리기에는 허브와 향신료로 맛을 낸 새콤매콤한 동남아요리들이 제격이다.  




닭과 새우껍질을 우려낸 국물에 레몬그라스, 갤란갈, 라임 잎을 넣어 향을 내고, 마늘과 고추, 샬롯(작은 양파 모양의 향신채)을 볶아 만든 칠리오일과 남쁠라(태국식 발효어장)로 간을 한 뒤, 새콤한 라임즙으로 신맛을 돋운다.

마지막으로 화룡점정의 고수를 듬뿍 넣고 들이키면 매콤하고 짭짤하다가 새콤하게 마무리해주는 톰얌꿍. 올 여름 가장 추천하고픈 요리이다.

동남아 허브의 집합체이며 태국을 대표하는 요리로서 동서양을 막론한 인기덕에 프랑스의 부이야베스,중국의 샥스핀과 함께 세계 3대 스프로 알려져 있다.



톰은 태국말로 끓이다는 뜻이며 얌은 신맛을 뜻하고 쿵은 새우이다. 같은 양념에 닭고기를 넣으면 톰얌가이가 되고 생선을 넣으면 톰얌쁠라가 된다.

하지만 톰얌스프의 핵심은 건더기가 아니라 향신료가 진하게 우러난 국물에 있다. 우리가 즐겨먹는 마늘과 고추가 들어가 매콤하면서도 레몬그래스와 라임의 달큰하고 상큼한 향이 곁들여져 익숙하면서도 동시에 색다르다.

밥과 함께 곁들이면 찌개나 국이 되고 쌀국수를 말아먹으면 개운한 일품요리가 된다.    


우리나라의 마늘, 생강, 파 같은 향신채는 주재료의 비린내와 누린내를 억제하는 용도로 쓰이지만 동남아에서는 허브와 향신료가 발산하는 향과 맛을 자체를 즐기는 편이다.

요리에 풍부한 향을 주면서 소화를 촉진하고 습하고 더운 날씨에 지친 입맛을 살려주는 허브와 향신료는 열대지역에서는 보물 같은 존재들이다.

유럽이 오래 전 식민지를 개척에 열을 올린 이유중의 하나도 남반구에서만 자라는 향신료 때문이었다.

그만큼 매력적이고 중독성이 강하다는 뜻이다.

허브와 향신료를 즐길 수 있게 된다면 지구상에 존재하는 훨씬 더 다양한 요리의 신세계를 맛 볼 수 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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