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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선영 작가의 오늘 뭐 먹지_중국 현지식에 충실한 창펀과 가지딤섬

 

 

임선영 작가의 오늘 뭐 먹지

중국 현지식에 충실한 창펀과 가지딤섬

 

 

요즘 샤오롱빠오, 하가우 먹을 수 있는 중국음식점은 많지만 딤섬 중에 중요한 역할을 차지하는 창펀을 맛볼 수 있는 곳은 드물다. 딤딤섬(點點心)은 중국 현지식 딤섬집을 모색하다가 도달한 곳이다.

 

2010년 홍콩에 처음 문을 열고 10여년을 성업 중인데 2016년 한국에 진출하여 서울, 부산, 대구 등에 매장을 열었다. 딤딤섬은 정통 광동식 딤섬을 기반으로 현대적인 감각을 가미하여 인기가 높다.

 

홍콩여행을 가면 꼭 들릴 식당으로 꼽히며 2012년 Newsweek지에서 선정한 ‘전세계 베스트 레스토랑 101’에 선정되어 세계적으로 알려지기 시작했다.

 

 

이곳에서 꼭 맛볼 메뉴는 창펀(腸粉)이다. 창펀은 중국 광둥 지역사람들이 아침으로 많이 먹는데 증기로 쪄낸 쌀 반죽에 고기나 해산물을 소로 넣어 돌돌 말아낸 딤섬이다. 맛이나 모양은 요즘 인기 높은 앙꼬절편과 흡사하다.

 

창펀을 만들기 위해서는 우선 쌀가루와 옥수수 혹은 고구마 전분 가루를 물에 풀고 땅콩 기름 서너방울을 가미하여 묽은 반죽을 만든다.

 

그리고 반죽을 바닥이 넓은 틀이나 소쿠리에 깔아 증기에 찐다. 반죽 위에 고기를 넣을 수도 있고 야채와 계란을 넣을 수도 있다.

 

찐 다음 식기 전에 돌돌 말아 그릇에 담아낸다. 아침으로 먹기에 쌀밥은 까끌거리고 쌀죽은 심심할 때 창펀은 좋은 대안이 된다.

 

보드러운 쌀피는 홀랑홀랑 목구멍으로 넘어가니 부담이 하나도 없다. 고기나 야채로 다양한 영양을 섭취할 수 있어 하루를 시작하는 활력을 준다.

 

 

딤딤섬의 창펀은 쌀피가 보들보들하여 혀에 밀착되고 씹을 때는 적절한 탄력이 있어서 먹는 재미가 쏠쏠하다. 안에는 챠슈와 야채가 담겨있다.

 

돼지고기의 비린내 없이 잘 조리한 챠슈는 씹을수록 고소하다. 굴소스와 마늘 등으로 조리한 특제 소스가 창펀의 맛을 끌어올린다.

 

만두를 먹는 기분도 들고 쌀국수를 먹는 기분도 들었다. 돼지고기 외에도 새추야채튀김이 들어있는 크리스피 창펀도 맛있다.

 

 

창펀만으로 서운할 때 추가하면 좋은 메뉴가 가지딤섬이다. 식빵 대신 가지로 만든 멘보샤라고 이해하면 쉽다.

 

야채 중 튀겨냈을 때 가장 맛있는 것은 가지가 아닐까. 가지의 너른 품으로 새우와 오징어를 껴안는다.

 

한입 물면 가지의 채즙이 침샘을 터트리고 살캉살캉 씹히는 통새우살이 코끝까지 향기를 뿜어 올린다. 단짠 조합이 근사한 데리야키 소스가 가지딤섬의 맛을 업그레이드 시켰다.

 

바삭한 가운데 촉촉함, 감미로운 가운데 짬조름함, 녹진한 가운데 개운함이 감돌면서 신비로운 딤섬의 세계로 빠져들게 한다. 단 바로 튀겨내서 아주 뜨겁기에 후후후 세번 불어 먹어야 입천장이 데이는 것을 방지할 수 있다.

 

 

맛있는 딤섬은 중국차와 함께할 때 빛을 발한다. 매장에는 중국에서 직수입된 고급 우롱차가 마련되어 있다. 우롱차는 은은한 향으로 입안을 산뜻하게 씻어주고 딤섬 한 점, 한 입 사이에 운치있는 쉼표를 찍어준다.

 

우롱차는 체내 지방을 제거하고 기름진 음식의 소화를 돕는다. 중식 가정식을 맛보고 싶을 때도 이 곳을 권한다. 차슈덮밥, 완탕쌀국수 등은 한끼 가볍고 맛있게 먹기로 좋은 메뉴이다. 딤딤섬의 주방은 홍콩 셰프들이 지휘하고 있다.

 

중국 현지식 조리법과 식당의 정체성을 지키기 위해서이다. 

 

 

 

딤딤섬

서울 서초구 신반포로 176 센트럴시티 호남선 하차장 2층

02-6282-1722

챠슈창펀 8천원, 가지딤섬 5500원, 우롱차 5천원

 

 

 

임선영 음식작가· ‘셰프의 맛집’ 저자 nalgea@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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