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어리R

지금 당장 들러야 할, EAT 플레이스_평양 냉면 맛집

 

 

지금 당장 들러야 할, EAT 플레이스

평양 냉면 맛집

 

 

냉면(冷麵), 글자 그대로 차가운 면임은 분명하지만 그 속에는 수많은 이야기들이 있다.

다산 정약용 선생의 시의 한 구절에 등장하는 그 시절 냉면은 선비의 시름을 달래주었을 것이며 마땅히 조선 최고의 미식가였을 순조, 고종 임금이 `테이크아웃’까지 해가며 즐겼다는 재미난 기록도 남아있다.

그리고 6.25 전쟁 이후 서울에 정착한 실향민들의 사연까지 고스란히 우러난 냉면은 이렇듯 긴 세월 동안 한반도의 삶 속에서 함께 동고동락하며 그 맛도 깊어졌다.

소박하고 슴슴하지만 구수한 육향의 뚝심 있는 뒷맛으로 미식가들의 입맛을 사로잡은 평양냉면 맛집을 방문해 보자.
 

 

 

서관면옥

일본의 소바나 우동, 이탈리아의 파스타, 그리고 동남아의 쌀국수 등 세계적으로 대중화에 성공한 그 나라의 음식은 면으로 대표되는 경우가 많다.

그리고 그 안에는 각 문화의 특징이 드러나지만 기본 형태는 간결하다.

군더더기 없는 깔끔한 맛과 고기 육수를 차게 먹는 독특한 형태의 한식의 냉면 역시 그들의 음식처럼 세계적으로 충분한 경쟁력을 지녔다는 확신으로 이를 전파하여 한식의 가치를 높이는 일에 보탬이 되고자 밤낮없이 고민하는 공간이 있다.  
 

 

 

교대역 인근에 자리한 서관면옥은 우리 고유의 음식 문화 속 냉면을 대중적이면서도 국제적 경쟁력을 갖춘 음식으로서 즐길 수 있도록 복원, 개량하는 작업을 계속해 나가고 있는 음식점이자 냉면 연구소다.

 

이곳의 김인복 대표는 본디 반가의 음식이었던 냉면의 형태를 재현하고 여기에 현대의 조리법을 더해 냉면의 가치를 높이는 일에 열중하고 있다.

 

인테리어도 일반적인 냉면 전문점과는 다르다. 나무의 결과 한옥의 요소가 어우러져 고풍스러운 분위기를 갖추었으며 높은 천장과 널찍한 입식 테이블은 산장 속 카페를 방문한 듯 아늑한 느낌을 준다.

 

서울의 이름난 냉면집 대부분은 들어갈 때부터 나오는 순간까지 쾌적함과 편의성은 거의 포기해야 하지만 이곳은 사정이 다르다.

 

자동 웨이팅 시스템에 발레파킹 서비스까지 갖추었으니 줄 서서 소위 `얻어먹다’ 지친 냉면 마니아들에게 희소식이다.

 

이 모든 것이 냉면의 격을 높이기 위한 김인복 대표의 배려이자 가치관이라고 볼 수 있겠다.

 

냉면 한 그릇을 먹더라도 제대로 된 장소와 식탁에서 대접받는 느낌이 들도록 즐겨야 음식의 가치도 함께 올라간다고 믿기 때문.
 

 

 

평양냉면을 제대로 먹는 방법에 대해서 냉면 마니아들 사이의 갑론을박이 뜨겁지만 서관면옥의 평양냉면을 받아들면 우선 아무 가미도 하지 않은 맑은 육수를 먼저 맛보기를 권한다.

 

업계에서 소위 `초신선 한우’라고 부르는 도축 3일 이내의 한우로 우려낸 고기의 육향과 영업 마감 이후 5시간이 걸리는 공정을 매일 반복하여 뽑아낸 노고를 먼저 느껴 본 후 취향껏 식초를 첨가해도 늦지 않다.

 

면 또한 정성스럽다. 한라산 아래 첫 마을에서 기른 각기 다른 품종의 메밀을 최적의 맛으로 블렌딩하여 사용하여 일반 메밀에 비해 쓴맛도 덜하며 영양 성분이 높다.

 

또한 맷돌 제분을 통해 압출식으로 뽑아내 메밀 본연의 향미를 살렸으며 탄력성 또한 강하다. 우리 식재료와 농가의 발전이 동반되어야만 진정한 우리의 식문화 발전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김 대표의 뚝심이 서관면옥의 메밀면에 담겨있는 셈이다.
 

 

 

조선 세시 풍속집인 '동국세시기(東國歲時記)'의 평안도 지방에서 해먹던 음식 풍속 기록하는 대목에서 영감을 얻어 구현한 `골동냉면’도 반드시 맛봐야 할 메뉴다.

구수한 메밀면에 무채, 버섯나물, 들깨가루, 통 들깨, 쪽파, 배, 달걀지단에 수육 등 고명을 듬뿍 올려내 맛 간장과 들기름에 비벼 먹는 형태로 제공되는데 한국인이라면 결코 싫어할 수 없는 맛 조합을 자랑하는 별미인 골동 냉면 때문에 이곳을 찾는 마니아도 다수다.

또한 지리산 버크셔 K로 깔끔하게 삶아낸 수육은 냉면의 단짝 친구이자 최고의 술안주다. 조금 부지런할 자신이 있다면 하루 20그릇 한정인 `서관면상’을 즐겨보도록 하자. 1800년대 선비들의 면상을 재현하여 냉면에 식전 음식, 수육과 편육, 3가지 전유어, 김치와 식후 음식인 과일, 유자젤리까지 냉면 한 그릇 값으로 양반가 지체 높은 선비의 냉면을 즐길 수 있는 체험형 메뉴로 오픈 시간에 맞추지 않으면 맛보기 어렵다. 

 

 

우리 역사 속 잊혀진 이야기와 소중한 무형의 가치를 냉면 한 그릇에 담아내기 위한 고마운 노력이 깃든 공간에서 고고한 선비의 면(麵) 상을 경험해 보자.  

 

 

위치 2호선 교대역 1번출구 110M 직진 후 우측으로 50M

메뉴 평양냉면 1만 3000원, 골동냉면 1만 3000원

영업시간 (점심)11:30-15:30 (저녁)17:30-22:00

전화 02-521-9945

 

 

 

을지면옥

어르신 실향민들이 즐겨 찾는 평양냉면 전문점으로 서울에서 꼭 맛보아야 할 `평냉 리스트’에 빠지지 않고 거론되는 곳이다.

 

감칠맛 나는 일반 냉면과는 달라 대중적인 맛을 기대하기는 어려우나 특유의 깊고 구수한 맛으로 미식가 냉면의 지표로도 활용되곤 한다.

얇은 면발에 맑은 육수, 고춧가루와 얇게 썬 파가 고명으로 올라가는 것이 특징이다. 최근 재개발 계획에 따른 철거 논란으로 시끌벅적 했지만 보존에 힘이 실리면서 계속 역사를 이어나가게 되었다. 

 


서울 중구 입정동 161

냉면 1만 2000원, 비빔냉면 1만 2000원

(점심)11:00-15:30 (저녁)17:00-21:00 (일 휴무)

02-2266-7052

 

 

평양옥

맷돌로 직접 제분한 메밀로 만든 평양 냉면 전문점으로 곰탕과 어복 쟁반 등을 선보인다. 이곳에서는 대형 현무암 맷돌로 곱게 갈아낸 100% 순 메밀 평양 냉면을 선보이는데 메밀 특유의 향이 살아있으면서도 면의 찰기를 최대한 높인 것이 특징이다.

 

면에서 느껴지는 메밀의 풍미를 선호한다면 방문해 볼 만하다. 투플러스 한우를 아낌없이 넣고 우려낸 소고기 육수를 사용하며 직접 빚은 메밀만두는 냉면의 단짝이다. 

 


서울 강남구 역삼동 790-17

평양냉면 1만원, 평양 손만두 9천원

(점심) 11:00-21:00

02-568-5114

 

 

청춘구락부

마포역 1번 출구 인근에 자리 잡은 양〮곱창 화로구이와 자가 제면 평양냉면 전문점. 특제 양념으로 하루 숙성 시킨 후 숯불에 구워 먹는 특양구이가 인기이며 한우 양지와 꿩으로 낸 육수에 조선간장으로 간을 맞춘 것이 특징인 평양냉면은 청춘구락부를 손꼽히는 서울 냉면 맛집으로 만든 일등공신.

 

이곳의 모든 면은 100% 메밀 순면으로 다소 두껍게 뽑아내어 투박하고 씹는 맛이 있다. 슴슴한 맛의 평양냉면이 마니아의 음식이라면 들기름과 메밀의 향이 입안 가득 퍼지는 깊고 고소한 맛의 들기름 메밀 순면은 남녀노소 누구나 좋아할 만한 별미이다.  

     

 

서울 마포구 용강동 50-4

특양구이 3만 1000원, 평양냉면 1만 1000원

(매일) 11:00-23:00 (명절 휴무)

02-702-1399

 

 

 

 

이전글목록보기다음글
페이스북트위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