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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당장 들러야 할, EAT 플레이스 명동 골목



지금 당장 들러야 할, EAT 플레이스

명동 골목




명실공히 대한민국 대형상권의 대표라고 할 수 있는 명동은 외국인이 오면 가장 먼저 가는 곳 혹은 가야 할 곳으로 통하곤 했다.


‘유커(遊客)’로 불리는 중국인 단체 관광객들이나 소규모의 일본 여행객들과 동남아시가 관광객들이 섞여 외국인 관광 특화 상권으로 불리기도 한다.


이런저런 국내외 문제로 잠시 관광객들의 발걸음이 뜸해진 듯 했지만 최근 다시 회복세에 접어들고 있다는 반가운 소식이 들린다.


전국 최고 수준의 땅값을 자랑하는 메인 도로가 아닌 상대적으로 임대료가 낮은 뒷골목에 속속 음식점들이 생겨 상권에 활력이 돌고 있는 것도 반갑다.


5060세대들에게는 추억이 깃든 오래된 노포가 즐비하고 2030세대들에게는 쇼핑과 맛집의 천국으로 통하는 명동은 신구의 공존을 오롯이 느낄 수 있는 공간이라 칭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레스토랑가이드 <다이어리알>과 함께 명동 골목 인근의 맛집들을 찾아가보자.



백곰막걸리

전통주에 조금 관심이 있는 이들이라면 한번쯤은 들어봤을 이름.


이승훈 대표의 두 번째 전통주 전문점이 문을 열었다. 신사동에 위치한 1호점 ‘백곰막걸리&양조장’도 앉을 자리가 없을 정도로 소위 잘나가는데 굳이 명동에 2호점을 낸 이유는 무엇일까?


첫 번째 이유는 전통주를 외국인들을 대상으로 알리고 싶었단다.

신사동에 놀러 오는 외국인들은 극히 제한적이다.


그에 비해 2호점 ‘백곰막걸리’가 자리잡은 곳은 1호점과는 분위기가 사뭇 다르다. 골목골목 소규모 게스트 하우스들이 자리잡았고 실제로 거리를 거닐다 보면 내국인들 보다는 배낭이나 캐리어를 밀고 다니는 외국인들이 훨씬 많다.



또 강북 지역 접근성도 고려해 명동을 선택했다고 한다.


누구나 여행을 하면 그 나라의 전통 술에 대해 관심을 갖는다.


접근하긴 어려워도 말이다. 2018년 5월 기준 240여 종이 넘는 우리 전통주 리스트를 구비했고 널찍한 공간을 갖춘 이 곳은 여럿이서 다니는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꽤 매력적인 곳임에 틀림없다.


내로라하는 대기업 내 축〮수산물 담당 MD였던 이승훈 대표는 2010년 오로지 내가 원하는 일과 좋아하는 일을 하고 싶어서 2011년 회사를 퇴직하고 전국의 양조장을 다니기 시작했다.


지역의 양조장에 가서 다양한 종류의 술들을 마시고 양조장의 주인장들과 수다도 나누며 며칠 묵은 뒤 또 소개를 받아 주변의 양조장에 방문해 머무르는 식이다.


그렇게 다닌 양조장만 400곳 이상. 양조장 한 곳에서 술 한 종류만 판매하는 곳도 있지만 40~50가지를 만드는 곳도 있다고 하니 어림짐작으로 마셔본 우리 술만 1000종이 되지 않을까? 신기함을 넘어서 존경심마저 들 정도다.


축〮수산물 MD였던 경험을 살려 그만의 노하우와 눈썰미를 바탕으로 신선한 해산물들과 식재료를 선택해 셰프와 의견을 조율하곤 한다.


가장 중점을 둔 것은 술과의 궁합이다. 사실 240여 가지나 되는 술과 일일이 매칭할 수 있는 요리가 있으면 가장 좋겠지만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


그래서 다양한 술과 호환이 가능한 요리들로 구성 했다.


제주 달고기 소금구이’는 주문하면 20분 가량 기다려야 하는 메뉴지만 기다린 보람이 있을 정도로 맛이 좋다. 양식당에서는 ‘존도리(John dory)’로 불리기도 하지만 달고기로 더 익숙한 이 생선은 몸통 옆에 둥근 반점 때문에 달고기라고 이름이 붙여졌다.


죽기 전에 꼭 먹어야 할 세계 음식 재료에 꼽히기도 했던 이 생선은 양식당에서만 가끔 눈에 띄었지만 고급 어종으로 알려져 있어 쉽게 보지는 못했던 재료다.


살이 희고 맛이 좋은데 담백함이 특징으로 잔가시도 없어 먹기 편하다.


또, 최근에는 2018 남북 정상회담 만찬에 ‘달고기구이’가 오르면서 관심도 고조됐다.



이승훈 대표에게 요리와 어울리는 우리술을 매칭해 달라고 요청했고 그는 주저 없이 정통청주 ‘장성만리’를 추천했다.


전라남도 장성군 해월도가(海月都家)에서 생산한 이 술은 보통 5일 가량 숙성하는 대부분의 술과는 달리 항아리에서 3개월 발효, 3개월 숙성과정을 거쳤다.


굉장히 긴 편이다. 숙성의 비밀은 연꽃. 쌀과 누룩, 물 외에 연꽃을 넣어주는 연화주 방식으로 술을 만든다. 연꽃이 들어가면 술 발효 속도가 늦어지는데 이 때문에 맛은 더욱 은은하고 깊어진다.


한 모금 마셨을 때 끝 입가에 머무르는 연꽃의 향미도 인상적이다.


적당한 산미가 있고 끝 맛이 깔끔해 생선과 특히 잘 어우러진다. 물론 백곰막걸리에서만 맛볼 수 있다.


전통주에 대해 지식이 없어 술 고르기가 망설여 진다고 해도 걱정할 것 없다.


매장 내 전 직원이 전통주 소믈리에 이기에 지식도 해박할뿐더러 손님의 취향에 따라 술을 추천해주기도 한다.


물론 새로운 술이 들어오면 꾸준히 직원들과 테이스팅 해보기도 하고 교육을 받기도 한다. 실제로 전통주 소믈리에 대회에서 수상한 직원들도 있다고 하니 ‘전통주 꿈나무양성소’라고 해도 과하지 않을 정도다.



위치 명동역 2번출구에서 250m 직진에 위치

메뉴 제주달고기소금구이 2만4000원, 동해안오징어김치전 2만4000원

영업시간 17:00-24:00 (일요일〮공휴일 휴무)

전화 010-2720-7644





명동교자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명동칼국수’의 원조집으로 1966년에 창업해 지금까지 명성을 이어오고 있다. 한국 전통의 면요리 칼국수를 상업화한 곳으로 외국인 관광객들과 그 맛을 잊지 못하는 단골 손님들로 문전성시를 이룬다.


메뉴는 칼국수와 만두, 비빔국수 그리고 여름 한정 메뉴인 콩국수가 전부.


칼국수는 고기 고명을 푸짐하게 올려 손님에게 선보이는데 오랜 시간 우려내 진한 맛의 육수가 담백하다.


어느새 트레이드 마크가 된 칼국수 위 4개의 만두는 안의 소가 다 비칠 정도로 얇은 피가 특징. 마늘김치라 불리는 김치 맛 또한 칼국수와 환상의 궁합을 이룬다.


서울 중구 명동2가 25-2/

칼국수 8000원, 만두 1만원/

10:30-21:30 /

02-776-5348




명동돈가스

1983년부터 영업을 시작한 전통 있는 돈가스 전문점으로 리모델링을 마치고 새롭게 문을 열었다.


방문하는 이들은 노포의 향기를 느끼기 위해 오는 것이 대부분이다.


1 층은 돈가스를 만드는 모습을 바로 앞에서 볼 수 잇는 카운터석으로, 나머지 층은 테이블로 구성돼 있다.


로스가스는 두툼한 등심에 얇은 튀김 옷을 입혀 바삭한 식감과 풍부한 육즙이 일품이다.


부드러운 고기를 원하는 이들에게는 히레가스를 추천한다.


겨자 소스가 함께 나오는데 취향에 따라 돈가스 소스와 섞어서 찍어 먹거나 돈가스 소스 하나만 뿌려 먹는다.


오래된 노포 특유의 불친절함이 아닌 세심한 친절을 느낄 수 있는 곳이다.


서울 중구 명동1가 59-13

로스가스 1만3000원, 생선가스 1만2천원

11:00-21:30 (일요일 -21:00)

02-775-5300




하동관

곰탕과 수육만을 판매하는 80년 전통의 곰탕명가다.


따로국밥 스타일이 아닌 여러 번 토렴(뜨거운국물을 붓고 따르고 반복하는 것)과정을 거쳐 나온다.


당일 준비해 장시간 끓인 육수는 맑으면서도 깊은 맛을 낸다. 고기와 내장을 섞은 건더기의 양에 따라 보통과 특, 20공 등으로 나뉜다. 뒷맛이 꼬리꼬리하고 기름진 편이여서 호불호가 갈리기도 한다.


주문하면 숟가락을 곰탕에 꽂은 채로 가져다 주는 독특한 방식도 이 집만의 특징이다. 여러 지점 중 명동관이 다른 곳보다 맛에 대한 호평을 듣고 있다.


그날 준비한 준비한 분량을 모두 판매하면 문을 닫기에 아쉬워하는 직장인들이 많다.


서울 중구 명동1가 10-4/

곰탕(보통) 1만2000원, 곰탕(20공) 2만원 /

7:00- 16:00 (첫째, 셋째 일요일 휴무) /

02-776-5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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