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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당장 들러야 할, EAT 플레이스_몸과 마음 달래 줄 뜨끈한 한 그릇, 곰탕 맛집

 

 

지금 당장 들러야 할, EAT 플레이스

몸과 마음 달래 줄 뜨끈한 한 그릇, 곰탕 맛집

 


 

뜨끈한 국물에 밥과 국수를 말아 먹는 우리의 탕반 문화는 예로부터 서민의 밥상을 통해 전해 내려온 고유한 문화 유산이다.

`~첩 반상’으로 표현되는 한상 차림 식단은 반가(班家)의 음식에 기반을 두고 있다면 국밥은 농공상인이 편하게 먹을 수 있도록 만들어진 음식으로 별도의 반찬이 없이도 든든한 한 끼 보양이 될 수 있도록 오랜 시간 정성을 다해 끓여 낸 한식의 대표적 슬로우푸드(Slow food)이기도 하다.

 

 

언제나 우리 삶의 한 켠에 자리하며 간편하고 영양 가득한 한끼가되어 주던 곰탕이 최근 1인 가구 증가와 가심비(價心比)를 중시한 소비 트렌드와 맞물려 재조명되고 있다. 장르를 불문한 유명 셰프들이 앞다투어 특색 있는 곰탕이나 국밥을 선보이는 현상도흥미롭다.

시간과 정성 그리고 높은 퀄리티의 재료가 삼위일체를 이루고 있는 완벽한 한 그릇의곰탕을 선보이는 곳으로 <레스토랑 가이드 다이어리 알>과 함께 찾아가 보자. 

 

 

 

봉쥬르밥상

한 해를 보내는 의식을 치르며 시끌벅적한 송년 시즌을 지나는 동안 본격적인 겨울 한파가 성큼다가왔다. 해가 지날수록 더욱 매서워 지는 찬 바람을 견디다 보면 뜨끈한 국물 요리가 절실해진다.

 

고급 주택가 사이에 다양한 종류의 맛집과 카페, 옷 가게와 젊은 예술인들이 꾸려가는 공방 등이 자리한 연희동 골목은 다소 불편한 교통 여건에도 불구하고 젊은 층의 발길이 지속적으로 이어지고 있다.

그리고 `연희맛로’ 라는 별칭으로도 불리우는 이 곳에는 변함 없는 모습으로 추위에지친 몸과 마음을 따뜻하게 데워 주기 위해 정성을 다해 한 그릇의 탕을 끓여내는 세 모녀의 밥상이 있다.   

 

 

 

2013년부터 영업을 시작한 `봉쥬르밥상’은 연희동의 외식 상권이 지금처럼 젊은 활기를 얻기 시작한 초기부터 쭉 자리잡고 있던 곳으로 연희동을 즐겨 찾는 사람들이나 동네 주민들이 편안하게 탕반 한 그릇 하고자 마음 먹었다면 으레 이곳을 찾는다.

 

입맛이 까다로운 세 모녀가 누구나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건강한 집밥을 제공하고자 시작 된 이 공간은 가게의 이름에서부터 인테리어, 메뉴까지 딸들의 톡톡 튀는 아이디어가 반영되어 있다.

 

우리에게 익숙한 곰탕 집 풍경은 주 고객인 중년 남성이나 어르신들이 뚝배기에 투박하게 공깃밥과 깍두기 국물을 말아 소주를 반주 삼아 해장하는 분위기였다면 이곳은 사뭇 다른 분위기를 풍긴다. 카페나 파스타 집을 연상시키는 아기자기한 인테리어에 서예를 전공한 큰 딸의 붓 터치를 수놓아 모던한 분위기 속에서 즐기는 한식 밥상의 정체성을 담았다.

 

이러한 컨셉 덕분인지 뜨끈한 탕을 즐겨찾는 어르신들 뿐만 아니라 20,30대 젊은 여성들과 어린 아이를 동반한 고객들까지 전 연령층이 즐겨 찾는 공간으로 자리잡았다. 

 


 

이곳의 메뉴는 엄마가 가족들을 위해 요리하듯 눈 속임 하지 않는 좋은 재료를 사용하며 조미료를 일체 사용하지 않고 기본적으로 저염 식단을 추구한다.

 

그 때문에 일반적인 식당에서의 외식이나 자극적인 음식에 입맛이 맞추어진 이들에게는 이곳의 음식이 다소 심심할 수도 있다.

 

대표 메뉴인 `뽀얀봉밥탕’ 은 최상급의 한우 양지와 사태, 사골을 정성껏 우려 낸 국물과 밥을 함께 낸 사골 탕반이다. 집에서 끓여 낸 곰탕처럼 끈적임 없이 깔끔한 맛이 특징이며 구수한 사골의 맛을 느낄 수 있다. 탕에 추가할 고기 부위는 스지 또는 양지, 사태 중 취향에 따라 선택하면 된다.

 

뼈가 아닌 양지, 아롱사태로만 푹 끓인 곰탕인 `맑은봉밥탕’ 은 맑고 개운한 맛을 즐기는 이들에게 추천한다. 겨울철에는 영양 가득한 사골 국물을 베이스로 한 `굴 떡국’도 계절메뉴로 만나볼 수 있다. 뜨끈한 탕과 함께 별미로 곁들여 먹기 좋은 `소고기 부추 비빔밥’ 도 건강을 듬뿍 담은 메뉴이다.

 

5가지 재료와 참기름, 고추장 대신 간장이 들어가는 얼핏 특별할 것 없는 메뉴이지만 매일 눈으로 보고 고른 채소와 직접 다져 잡고기가 섞여 들어가지 않은 신선한 고기, 방앗간에서 진하게 짠 참기름, 집안 어르신이 직접 담근 집 간장으로 만든 양념장… 작은 차이지만 이러한 정성이 모여 먹는 사람들을 귀하게 여기는 마음과 함께 전달되며 큰 시너지를 일으킨다.
 

 

 

 

좋은 식재료의 사용에 있어서는 효율성, 채산성과 절대 타협하지 않고 운영하는 것을 철칙으로 삼고 있지만 사용되는 재료만 놓고 본다면 `이게 가능한 가격인가?’ 도리어 걱정해주는 고객이 있을 정도로 가성비도 갖췄다.

 

진정한 맛집에 대한 기준이 단순히 맛과 가격이 아닌 식재료의 품질과 건강이라는 가치가 포함되면서 봉쥬르밥상이 차려주는 한끼의 가치도 다시금 재조명 되고 있다.

 

`집밥’의 이름만을 흉내내지 않은 진짜 집밥의 정성을 오롯이 담은 탕과 음식으로 찬 바람에 얼어붙은 몸과 마음을 모두 채워보는 것은 어떨까.       

 

    


위치 서울 서대문구 연희로11가길 53

메뉴 뽀얀봉밥탕 1만원, 맑은봉밥탕 1만원

영업시간 (매일)11:00-22:00 (일)11:00-21:00 (월 휴무)

전화 02-337-9850

 

 

 

 

옥동식

한 가지 음식을 만드는 식당, 또는 함께 같은 음식을 먹는 집을 뜻하는 옥동식은 이름처럼 특과 보통으로 양만 달리하여 돼지곰탕 한 종류의 메뉴만 판매하고 있다.

 

유기 그릇에 얇게 썰어낸 지리산 남원의 버크셔 K 돼지수육이 넉넉히 들어갔으며 국물은 맑고 담백하다.

 

함께 제공되는 고추지 양념과 고기를 함께 먹으면 특유의 풍미를 느낄 수 있다. 유기 그릇에 담긴 보리소주 잔술을 판매하는데 곰탕과 함께 반주하기 좋다.

 

 

서울 마포구 서교동 385-6 3차신도빌라

돼지곰탕(보통) 8000원, 특곰탕 1만 4000원

(점심)11:00-14:00 (저녁)17:00-19:30

010-5571-9915

 

 

 

 

 

애성회관 한우곰탕

북창동에 위치한 한우 곰탕 전문점. 한우 협회가 인증한 1+, 1++ 최상급 한우만을 사용하여 끓여 낸 곰탕을 선보이는 곳.

 

뽀얀 육수가 아닌 개운한 맛의 맑은 육수가 특징이다. 맑은 곰탕 국물에 밥과 국수가 함께 말아져 제공되며 파를 듬뿍 얹어 먹는 것을 추천한다.

 

한우 수육은 곰탕 육수 위에 수육을 올려 제공하며 먹는 내내 곰탕 육수 국물이 입혀져 식지 않은 채 촉촉하게 즐길 수 있다.

 

점심시간에는 언제나 시청역 인근 직장인들의 식사를 책임지느라 문전성시를 이룬다. 

 

서울 중구 북창동 93-36 세창빌딩

곰탕 8000원, 한우수육 4만 5000원 

(점심)10:00-15:00 (저녁)17:00-21:00

02-352-0303

 

 

 

 

푸주옥

오랜 비법으로 전통 조리 방법을 고수해 끓여 낸 담백하고 진한 곰탕과 도가니 탕을 선보인다.  매장 앞에 커다란 솥 단지가 항상 탕을 끓이고 있으며 고기와 도가니도 아낌없이 들어가 푸짐한 양을 자랑한다. 뽀얗게 우려 낸 국물은 오랜 시간 끓여 진득하다. 술 안주로도 좋은 모듬 수육도 별미이다. 곁들이는 찬은 잘 익은 깍두기와 김치면 충분하다. 포장을 할 경우 1인분을 구매해도 2인이 넉넉하게 먹을 만큼 푸짐한 양을 자랑한다.

 

서울 서초구 서초4동 12

설렁탕 1만원, 도가니탕 1만 8000원

(매일) 00:00-24:00 (24시간영업)

02-596-2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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